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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에서 밖으로 나오는 기관을 질이라고 하며, 이 부분에 곰팡이가 자라서 칸디다성(곰팡이성) 질염을 일으킵니다. 오늘 이 질염의 가려움 증상, 치료, 예방과 자연치유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칸디다성(곰팡이성) 질염, 가려움 증상 치료 예방, 자연치유
칸디다성 질염일 때 나온 분비물로 짐작할 수 있지만 제대로 된 검사를 하려면 질 내부를 들여다봐야 합니다. 질경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질에 삽입하고 열어서 관찰하고, 그 안에 면봉이나 브러시로 분비물을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금방 끝나고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질경은 처녀막이라는 질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성경험이 없는 분들은 사용하기 어려우며, 이 경우 면봉이나 브러시로 조심스럽게 삽입하여 살살 채취하게 됩니다.
칸디다성(곰팡이성) 질염 이란?
질염 중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칸디다성 질염입니다. 그 이유는 증상이 심하고 재발이 매우 잘 돼 매달 재발하며 365일 내내 곰팡이성 질염을 안고 살아갑니다. 여성의 75%가 경험하고 환자 중 5~10% 정도는 반복적인 재발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곰팡이 중에서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곰팡이성 질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입니다. 이 칸디다 곰팡이는 원래 구강, 기관지, 여성 생식기에서 서식하지만 이 곰팡이는 매우 소량 존재하기 때문에 질염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칸디다는 이 곰팡이의 여러 형태 중 하나인 효모로 산성 환경에서 잘 번식할 수 있으며 낮은 pH의 산성 환경에서 존재하고 효모로 성장합니다. 그러나 이 효모는 알칼리성 환경에서 급속히 약해지며 이때 칸디다균은 알칼리성 환경에 저항성이 있는 곰팡이 형태로 변이 하여 환경에 따라 생존에 유리한 형태로 자유롭게 변할 수 있습니다.
증상
- 콩비지, 으깬 두부, 리코타 치즈 같은 분비물
- 생선 비린 내 나는 분비물
- 가려움증
- 회음부 따가움 및 통증
- 작열감
곰팡이성 질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콩비지, 두부를 으깬 것 같은 느낌, 리코다 치즈 같은 느낌의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옵니다. 또한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 자기도 하고 가끔 따끔거리기도 하는데 이때는 너무 가려워서 손으로 긁으면 흉터가 생기고 심하면 2차 감염까지 생길 수 있으니 내원하여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작열감이 있으며, 다양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회음부가 아프고, 붉고, 붓고, 분비물에서 생선 비린 내와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원인
- 임신
- 당뇨병
- 질 면역력 저하
- 고용량 에스트로겐 복용
- 질세척
- 습한 환경
칸디다성 질염의 주요 원인은 임신, 당뇨병, 질 면역력 저하, 고용량의 에스트로겐을 복용했을 경우입니다. 그중 에스트로겐은 경구용 피임약에 들어 있는 여성호르몬의 일종으로 장기간 복용할 경우 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 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은 각종 질병으로 인해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대개 질 내 유산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나쁜 균만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균도 제거되기 때문에 항생제 복용 후 1~2주 뒤에 이 질염이 발병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복용과 항생제 복용이 포함되며 관절, 피부, 척추 질환과 원형탈모증, 궤양성 대장염 등 상당히 많은 처방약에 포함됩니다. 스테로이드는 항생제보다 더 강력하기 때문에 면역세포의 기능까지 저하시킬 수 있지만, 질병치료에 중요한 약이므로 건강을 평소에 잘 챙기고 이런 약들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그러면 당뇨병의 경우 질 내벽의 상피세포에 글리코겐 형태의 당이 저장되고 유익균이 이 당을 먹고 젖산을 생성하게 되면서 질염이 발생합니다.
또한 과도한 질세척이 이 질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덥고 습한 환경과 단 음식의 과도한 섭취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곰팡이가 과증식 할 수 있습니다. 습한 곳을 좋아하는 곰팡이균으로 꽉 끼는 옷이나 속옷을 장시간 착용하거나 습한 환경인 수영장, 공중목욕탕, 레깅스 등에서 장시간 땀을 흘리거나 운동 직후에 통풍이 안될 때 칸디다성 질염 발병의 원인이 됩니다.
곰팡이성 질염은 질내의 산성도가 알칼리성으로 변해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질내의 정상 유산균이 많이 죽고 곰팡이가 증식하여 발생하는 기회감염균이므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법
- 항진균제 복용
- 질 내 좌약
- 약산성 여성청결제
이 질염의 치료는 의외로 매우 간단하며 아졸계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좌약을 질에 삽입하면 되고 진균을 죽이기 때문에 항진균제 복용 후 하루이틀 지나면 가려움증이 많이 호전됩니다. 1년에 4회 이상 발생하면 재발성 칸디다증이라고 하며 6개월 동안 주 1회 항진균제로 치료합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질내 유산균 섭취도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되며, 유산균이 질 내에서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약산성 pH 4.5~5.5 수치의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질세정제와 여성청결제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여성청결제는 외음부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순한 제품이면 매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따라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횟수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법 및 자연치유
- 속옷 자주 갈아입기
- 통기성 좋은 면 속옷 입기
- 면역력 증진
- 질 유산균 지속적 섭취
- 약산성 여성청결제 사용
- 외음부 세척 후 반드시 건조
- 설탕 섭취 줄이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꽉 끼는 옷은 피하시고, 면 등 천연섬유로 된 속옷을 착용하고, 팬티라이너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순한 여성청결제를 사용하고 질세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지속적으로 질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음부를 세척했다면 반드시 건조해 습한 환경을 빨리 없애줍니다.
또한 면역력을 증진시켜 질병에 걸리지 않고 항생제나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복용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질내 유익균이 당을 섭취하게 되면 젖산을 생성해 질염이 발병하기 때문에 설탕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질염이 발병했거나 하지 않았더라도 위의 원인과 예방법을 잘 숙지한다면 자연 치유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오늘 알아본 칸디다성 질염의 원인을 피한다면 재발은 물론 발병도 없을 수 있으니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