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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강렬한 비주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등대지기 아버지와 바다 왕국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 커리,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중간자적 역할을 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의를 지켜내고 있었다. 감쪽같이 자신의 정체를 감추고 살아가던 어느 날, 또 다른 해저 왕국의 공주 메라가 아서를 찾아온다. 아슬아슬하게 지켜온 육지와 바다의 평화를 깨겠다고 선언한 옴, 그는 형인 아서가 가진 왕위 자격을 박탈한 뒤 사라진 아틀란티스 왕국을 재건하려고 한다. 아서는 어쩔 수 없이 '메라'와 손을 잡게 된다. 그는 아틀란티스의 삼지창을 찾아내 최후의 선택된 자만이 될 수 있다는 해저 왕국의 왕이 되려 한다. 하지만 이대로 순순히 왕좌를 내 줄 리가 없는 옴은 육지로의 공격을 감행하고, 두 사람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전설로 사라져 버린 아틀란티스의 삼지창! 육지와 바다를 지배할 최후의 히어로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한 아쿠아맨
아쿠아맨은 제대로 충족된 히어로 장르로 정말 독보적인 매력을 뿜어내며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걱정과 기대 속에 개봉한 후 화려한 바다의 비주얼을 높은 완성도로 구현해 한국에서 503만 관객을 동원했다. 마치 바다에 함께 있는 듯한 청량감이 느껴졌고, 굉장히 남성적인 남자 히어로의 등판이었다. 아쿠아맨은 우리가 이 영화 전에 만난 적이 있는데 바로 2017년 DC 확장 유니버스 히어로들이 총집합했던 저스티스 리그에 나왔다. 마블에서는 히어로들을 하나하나 소개한 다음에 어벤져스로 모이게 했는데, DC 확장 유니버스는 저스티스 리그에서 여러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보여준 다음에 그들의 솔로 무기들이 등장하게 되는 전략을 썼다. 아쿠아맨 같은 경우에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10억 달라 이상 수익을 기록해 DC 코믹스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기존 슈퍼맨, 배트맨 등 다소 진지한 캐릭터가 주를 이루었다면, 아쿠아맨은 재치 있고 트렌디한 캐릭터들을 앞세웠다. 아쿠아맨은 DC 확장 유니버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상쾌한 산소를 공급하며 제대로 된 심폐소생술을 한 듯하다. 여기에서 심폐 소생술을 한 사람이 바로 제임스 완 감독이다. 이 감독은 쏘우, 컨저링, 인시디어스 등 최근 공포 영화의 주요한 시리즈는 거의 다 연출한 공포 영화의 장인이다. 그리고 분노의 질주(더 세븐)는 자동차 액션 영화에서도 굉장히 뛰어난 솜씨를 발휘해 액션 영화감독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호러, 액션, 히어로 영화 등 진정한 장르 마스터의 면모를 보인 제임스 완 감독이다. 흥행의 대표 요인은 아쿠아맨의 주인공인 제이슨 모모아라는 배우를 캐스팅한 것이 신의 한 수라고 할 정도로 완벽한 캐스팅이다. DC 코믹스의 유명 캐릭터가 많았기에 대표 캐릭터가 아니었던 아쿠아맨은 그렇게 인기 있는 히어로가 아니었다. 제이슨 모모아가 캐스팅된 이후 남성미, 섹시함을 겸비한 히어로로 재탄생됐다. 제임스 완 감독과 제이슨 모모아가 구현한 아쿠아맨의 매력이 흥행 요인이다. 아쿠아맨 아서는 인간과 해저 왕국의 여왕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힘이 굉장히 세고 수중 호흡은 물론 수중 생물과 대화도 가능한 해저 세계 슈퍼맨으로 불린다.
압도적인 볼거리와 놀라운 수중세계의 구현
그동안 지구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히어로 영화는 자주 있었는데, 해저를 배경으로 서사가 펼쳐지는 히어로 장르는 아쿠아맨이 거의 처음이지 않나 싶다. 50개 이상의 세트를 제작해 촬영을 했고 최고 수준의 CG를 더해 완벽한 영상을 구현한 아쿠아맨이다. 어찌보면 고대 문명의 이미지와 테크놀로지가 아주 발달한 현대 과학 문명의 이미지를 섞은 것 같은 하이브리드적인 배경이 완성됐다. 아틀란티스를 구성하는 7개 왕국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해저 왕국의 세계관 덕분에 바다 마을을 구경하는 느낌이 든다. 후반부로 가면 아주 기괴한 이미지도 등장을 하는데, 트렌치라는 구간을 지나는 장면에서 바닷속의 지옥이 이런 걸까 싶을 정도로 크리처가 쏟아지며 긴장감을 조성한다.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 장르의 장인답게 특기를 아주 잘 살려서 공포의 이미시를 잘 구현했다. 그리고 이동수단으로 등장하는 각종 바다 생물들을 생각해보면 만화처럼 느껴져 조금 유치할 것 같은데 영화를 봤을 때 굉장히 멋지게 표현이 되었다. 실제 존재하는 바다 생물들의 위엄을 표현함과 동시에 가상 생물들을 구현함으로써 영화적 상상력을 배가시킨다. 이런 크리처들이 영화 곳곳에 나오면서 압도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쿠아맨은 실제 물속에서 촬영한 듯한 몰입감을 주는데, 특별 제작된 크레인 등 다양한 장치를 동원이 됐으며 스탭과 배우들이 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 15회 이상 반복 촬영을 감행했다고 한다. 물리적으로 상당히 고통이 따르는 촬영이었기 때문에 촬영 현장에 전문 마사지사, 척추 고정 전문의, 물리치료사가 상주했다고 한다. 정말 바닷속 배경을 엄청나게 공들인 아쿠아맨이다.
아쿠아맨은 다양한 장르의 집합체
아쿠아맨은 단순한 히어로 영화가 아닌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결합되어 시작은 동화적 설정으로 시작한다. 폭풍우 치는 날 외로운 등대지기에게 바다에서 한 여인을 발견하고, 둘은 사랑을 하게 되고 아서가 태어나는 과정까지는 마치 동화처럼 여겨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아서의 이야기는 아서왕의 엑스칼리버와 같은 삼지창을 통해 왕이 된다는 신화가 결합했다. 그리고 SF 영화적 비주얼 역시 구현해 하이테크놀로지의 비주얼들이 엄청나게 많이 등장한다. 바다 이야기라고 하면 흔히 아주 자연적이고 고전적일 것 같은데 SF 영화적 비주얼의 등장이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려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전달이 되었다. 특히나 사막에서 아틀란티스 왕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장면은 어드벤처 영화 특유의 모험담 전개로 실제 제임스 완 감독 역시 '인디아나 존스 1편 레이더스'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동화, 신화, 액션, 호러 등 다양한 장르적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배우들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제임스 완 감독의 팬이라면 반가운 배우가 눈에 뛸 것이다. '옴' 왕자 역의 패트릭 윌슨으로 감독과 아쿠아맨이 5번째 작업이다. 작품으로는 인시디어스 1편과 2편, 컨저링 1편과 2편을 함께 했는데 모두 호러 영황의 캐릭터였지만, 아쿠아맨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패트릭 윌슨 배우이다. 아쿠아맨을 자세히 보면 컨저링에 나오는 애나벨 인형이 잠깐 엑스트라로 등장을 하는데, 이런 부분도 영화를 보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제이슨 모모아 배우를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게, 이 배우에게 아쿠아맨은 운명이 아니었나 싶다. 하와이 출신으로 대학에서 해양 생물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게 아틀란티스의 여왕 역을 맡은 니콜 키드먼의 등판인데, 먼저 원더우먼의 코니 닐슨 배우가 연기한 히폴리타 여왕 역을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고민을 하다가 출연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왜 아쿠아맨에는 출연했는가 하면, 니콜 키드먼이 제임스 완 감독의 엄청난 팬이라서 한 번에 승낙을 했다고 한다. 영화 후반부에 삼지창을 지키는 괴수인 카라덴이 등장하는데, 이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가 바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줄리 앤드류스라서 또 한 번 놀라움을 관객들에게 안겨준다.
매력적이고 강인한 여성 캐릭터
아쿠아맨에서는 강인고 매력 넘치는 여성 전사가 두명이나 나온다. 니콜 키드먼이 맡은 아름다운 아틸라나 여왕과 앰버 허드가 맡은 메라로 두 여성 캐릭터 모두 메인 캐릭터인 아쿠아맨 못지않은 강한 파워들을 지닌 인물들이다. 남성의 도움을 구하는 캐릭터가 아닌 상황을 주도하는 능동적인 인물로 오히려 남성 캐릭터가 위험에 처했을 때 되려 구해주는 캐릭터이다. 아쿠아맨의 초능력은 해저 왕국 여왕인 아틀라나 여왕에게 유전받은 것으로 보통 히어로 영화는 부계 중심의 서사로 이루어진 히어로 장르이다. 하지만 아쿠아맨은 모계 중심의 서사로 이어졌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특징이다. 원더우먼 이후 가장 인상적인 DC의 여성 캐릭터로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특히 엠버 허드의 인생 캐릭터라 불릴 만한 메라 역은 아쿠아맨과 팀을 이뤄 극을 이끄는 주도적인 인물이다. 영화 아쿠아맨은 신화와 전설을 토대로 익스트림 워터 스포츠 같은 액션과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