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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보헤미안 랩소디, 퀸의 탄생 과정과 뒷 이야기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전설적인 록밴드 퀸, 그 전율과 감동의 무대가 영화로 되살아 난다. 때는 1970년대 이민자 출신의 프레디 머큐리는 영국의 작은 그룹에 보컬로 들어가 퀸이라는 팀명을 붙이고 4인조 밴드 활동을 시작한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퀸, 머지않아 그들 앞에 펼쳐진 앞날이 화창하다. 하지만 퀸은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또 다른 도약을 시도한다. 난해한 장르와 가사가 무려 6분 동안이나 이어지는 실험적인 곡인 보헤미안 랩소디! 전에 없던 혹평과 찬사가 쏟아지는 그들의 도전, 하지만 결국 그들은 시간을 뛰어넘는 전설이 되었고 음악사에 길이 남을 진정한 '퀸'이 되었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그들의 진짜 이야기! 퀸이 가져다 줄 뜨거운 감동과 전율의 무대가 펼쳐진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장기 상영과 흥행 수익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2018년 10 31일 한국에서 개봉 후 2019년까지 4월 중순까지 175일 동안 장기 상영되어 흥행하며 극장가에 열풍을 몰고 왔으며, 한국에 991만 관객이 이 영화를 봤다. 전 세계 흥행 수익을 보면 1위가 일본 8천860만 달러, 2위 한국 7천590만 달러, 3위 영국 6천620만 달러, 4위 프랑스 3천620만 달러, 5위 오스트리아 3천500만 달러이다. 퀸의 고향인 영국보다도 한국의 흥행 수익이 높다는 게 이례적이며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유독 한국에서 지난 몇 년간 음악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한국 사람이 음악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대 음악 영화 인기를 일으켰던 영화 중에 겨울왕국의 'Let It Go'가 최고로 흥행했다. 국내 음악 영화 흥행 순위를 보면 1위 겨울왕국 1천29만, 2위 보헤미안 랩소디 991만, 3위 레미제라블 592만, 4위 미녀와 야수 513만, 5위 맘마미아 457만 대단한 기록들이다. 퀸이 전 세계적으로 전설적인 그룹이긴 하지만 이렇게 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는 보고 듣기만 하는 영화가 아니라 즐기고 체험하는 영화였다는 점이 흥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극장을 가는 것이 아닌 공연장에 간다 할 정도로 일종의 놀이 문화로 소비가 됐다고 할 수 있다. 한번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N차 관람을 하면서 열풍이 불었고 화제의 중심이었으며,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한 것이 바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이다.

역대급 싱크로율로 부활시킨 퀸과 프레디 머큐리

보헤미안 랩소디는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과 퀸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이다. 실화 영황의 경우 섬세한 고증이 필수인데, 실제 퀸의 앨범 재킷 사진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영화 장면의 앨범 재킷 사진이 똑같아서 정말 놀랍다. 실제 퀸 멤버들 역시 인정한 역대급 싱크로율로 정말 유사했다고 한다.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프레디 머큐리의 라미 말렉을 비롯해서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귈림 리, 드러머 로저 테일러의 벤 하디, 베이시스트 존 딕콘의 조셉 마젤로까지 전부 실제 인물들이 연기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흡사했다. 단연 눈에 띄는 프레디 머큐리 역의 라미 말렉은 깜짝 놀랄 만큼 제스처가 똑같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고, 실제 후보로 사챠 바론 코헨과 벤 위쇼가 있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라미 말렉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눈과 견고한 턱, 그리고 예민한 아티스트의 감수성을 지닌 분위기에 반하게 되면서 캐스팅을 했다고 한다. 라미 말렉은 프레디 머큐리가 가지고 있는 아우라와 카리스마, 크고 작은 제스처 등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표현을 해낸다. 그래서 영화 속에서 지그재그로 걷는 걸음걸이를 비롯해 스탠드 마이크를 짧게 거머쥐는 사소한 행동 습관까지 익혔다고 한다. 이 영화를 위해서 무브먼트 코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으며, 이런 노력의 성과로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과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 믹싱상을 수상했다. 꼭 닮은 얼굴로 화제가 된 실제 브라이언 메이와 귈림 리는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거울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을 했을 만큼 역대급 싱크로율을 보였다. 여심을 사로잡는 잘생긴 드러머 로저 테일러 배역의 벤 하디는 1991년에 태어난 28세의 젊은 배우로 실제 영화에서 연기했던 다른 멤버들보다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귀여운 막내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드럼을 연주한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벤 하디는 로저 테일러 역이 너무 하고 싶어서 무작정 오디션에 도전해 드럼을 칠 수 있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그 후 벤 하디는 굉장히 열심히 연습을 해서 완벽한 드러머 연기를 해냈다. 존 디콘 역의 조셉 마젤로는 굉장히 익숙한 얼굴인데 알고 보니 우정 영화의 레전드로 알려진 '굿바이 마이 프랜드'와 '쥬라기 공원'에서 렉터에게 쫓기는 소년 연기를 했었다. 영화 속에서 배우들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재현된 퀸의 일대기로 멤버들 개개인과 멤버들 사이의 관계들이 아주 자세히 드러난다. 가령 영국의 대표 뮤지션으로 알고 있던 프레디 머큐리는 잔지바르 출신의 인도계 영국인이었고, 그 외에도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같은 경우에는 천체물리학 박사, 로저 테일러는 치과 의사가 꿈이었던 치과 의대생이었다. 이렇게 팬만 알 수 있었던 퀸의 과거 이야기들이 영화 속에 잔잔하게 잘 심어져 있다. 영화 후반부에는 청년기를 지나 갈등을 겪던 퀸의 모습 역시 재조명으로 멤버 간 갈등부터 다시 재회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깊이 있게 재현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속 퀸의 명곡들

1991년 11월 24일에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를 완벽히 재현해 낸 보헤미안 랩소디! 실제 프레디 머큐리의 음원과 프레디 머큐리 커버 가수로 유명한 마크 마텔의 목소리 그리고 배우 라미 말렉의 목소리까지 배합해서 진짜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처럼 재현을 했다. 무엇보다도 영화 제목이기도 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탄생하는 과정이 나오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 노래를 만들 당시에 프레디 머큐리의 나이가 27세였으며, 현실성이 가장 잘 드러난 노래가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라고 할 수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난해한 가사는 물론 아카펠라, 록, 오페라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섞인 파격적인 곡으로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의 탄생 과정과 이후에 반응 부분들을 꼼꼼하게 챙겨서 보여주고 있다. 프레디 머큐리의 연인이자 친구 메리를 위한 곡 'Love Of My Life'가 정말 좋았다.

20세기 폭스 영화 인트로에 주목

먼저 영화가 시작하면 20세기 폭스의 유명한 인트로가 웅장한 오케스트라 음악이지만 보헤미안 랩소디에서는 전자기타 연주 소리가 나온다. 이 전자기타 연주는 기계음이 아닌 실제 퀸의 멤버들이 직접 연주한 곡이라고 한다. 그리고 EMI 음반사 임원으로 등장하는 레이 포스터는 가상의 인물인데 오스틴 파워로 유명한 마이크 마이어스가 연기를 했다. 프레디 머큐리를 망치는 악마 같은 매니저 폴 프렌터는 영화를 보는 내내 많은 공분을 샀다. 실제로 폴 프렌터는 프레디 머큐리가 죽기 3개월 전 1991년 8월에 세상을 떠났다. 3개월 뒤 프레디 머큐리도 세상을 떠났으며, 끝까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Love Of My Life' 곡의 주인공인 메리 오스틴 같은 경우는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면서 290억 원 상당의 런던에 있는 대저택과 1천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그녀에게 남겼다. 그리고 퀸의 저작권 수입에 대한 권리도 메리 오스틴에게 넘겼다.

전설의 라이브 에이드를 완벽히 재현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라이브 에이드는 1985년 7월 13일 개최된 대규모 공연으로 에티오피아 난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기금 모금 공연이다.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의 15억 명 시청자들이 실황 중계를 봤으며 역사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다. 실제 공연 현장을 이보다 더 디테일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완벽히 재현해 냈다고 한다. 당시 모든 스태프의 의상, 동선까지 모두 동일하게 맞췄고, 라이브 에이드의 실황을 재현하기 위해서 영국에 있는 비행장 활주로에 세트를 만들었다. 실제로 1985년 당시 라이브 에이드 무대를 만들었던 스텝들을 다시 초빙해서 세트를 제작했다고 한다. 공연장을 채운 관객들의 목소리는 사전 응모를 통해 실제 팬들의 노래 음원을 받아서 만들어진 만큼 전율이 일 수밖에 없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설적 뮤지션의 인생과 독보적인 싱크로율 퍼포먼스가 뛰어났다. 전설이 되어 아직도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그룹 퀸의 진짜 이야기로 그들의 노래와 사연이 감동적인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