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세계관을 통과한 짜릿한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모든 일은 권력의 반지가 만들어지면서 시작되고, 3개의 반지는 엘프들에게, 7개의 반지는 난쟁이들에게, 9개의 반지는 인간들에게 주어지게 된다. 하지만 배후에는 모든 종족을 지배할 절대반지를 만들어낸 어둠의 왕 사우론이 있었고, 중간계를 지키기 위한 엘프와 인간의 연합군은 사우론 군대와 전쟁을 펼치게 되고 처음에는 우세한 전투를 보여준다. 그러던 중 인간들의 왕이 죽게 되고, 절대반지를 끼고 있는 사우론은 그는 중간계의 저항 세력 중 하나인 인간의 왕인 '이실두르'에게 일격을 당한다. 절대반지를 잃은 사우론은 그 자리에서 죽게 되고 전쟁은 연합군의 승리고 끝이 난다. 그 이후 오랜 세월 잊혔던 절대반지는 우연히 호빗 족 '빌보 배긴스'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로부터 다시 60년이 흘러서 성대하게 열린 빌보의 생일 축하연, 마지막으로 파티의 주인공인 단상에 올라선다. 놀랍게도 투명 인간처럼 모습을 감춘 빌보! 집에 돌아와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의 손에는 절대반지가 들려 있다. 그러나 마법사 간달프의 눈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오랜 설득 끝에 반지를 남겨 놓은 채 빌보를 떠나게 한 간달프, 이제 이 절대반지는 빌보의 조카 프로도에게 건네 진다. 때마침 어둠의 왕 사우론의 추종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프로도는 반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길 운반자 역할을 떠맡게 된다. 이 모든 얘기를 엿듣고 있던 정원사 샘과 함께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다. 평생을 모험이라고는 모르고 살아온 두 호빗은 수많은 위기를 거쳐 엘프의 땅, '리븐델'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 앞에는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프로도를 중심으로 꾸려진 반지 원정대, 과연 이들은 무사히 반지를 파괴하고 중간계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지, 판타지 장르의 위대한 족적을 남기 피터 잭슨의 3부작 반지의 제왕 중 1편 반지원정대의 줄거리이다..
존 로널드 루엘 톨킨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 바로 2001년에 개봉한 반지의 제왕 1편, 반지 원정대이다. 3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에도 엄청난 세계관과 영화 속 자연 배경으로 몰입감을 선사했고, 다른 판타지 영화가 나올 때마다 홍보에 '반지의 제왕을 넘어섰다'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영화의 원작은 소설로 저자는 존 로널드 루엘 톨킨 교수로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자상한 아버지였고, 직접 창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정리해 출판까지 하게 되었고, 바로 그 동화책이 호빗이었다.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으로 많은 사람들의 호평과 함께 호빗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이는 동화 내용처럼 톨킨에게 뜻밖의 여정을 선사하게 된다.
반지의 제왕 흥행 역대 기록
2001년 12월 세상에 선보인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1편 반지원정대는 전세계 8억 7천만 달러 흥행으로 당시 역대 5위를 기록하였고, 이듬해 개봉한 2편 두 개의 탑은 1편을 뛰어넘는 9억 2천6백만 달러로 순위 역시 한 단계 높은 역대 4위였다. 그리고 3편 왕의 귀환은 무려 11억 2천만 달러 역대 2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3편도 총제작비 겨우 2억 8천만 달러였지만 총수익은 29억 1천7백만 달러로 한화 3조 5천억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흥행을 거두었다. 물론 반지의 제왕은 흥행 수익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많은 수상을 하였다. 판타지 영화에는 야박했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편에서 4개 부문을 수상, 2편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3편 왕의 귀환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 무려 11개 부분에서 수상하며, 벤허, 타이타닉과 같은 역대 최다 기록 타이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인기도 대단해 1편 387만 명, 2편 518만 명, 3편 59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외화 1위에 올랐으며, 2007년 트랜스포머가 74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면서 1위에서 밀려났다.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는 판타지 영화는 없다
개인적으로 반지의 제왕을 능가하는 판타지 영화는 단 한 편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첫 번째인 화염의 악마 또는 우둔의 불꽃이라고 불리는 '발로그'와 반지 원정대와 조우하는 장면이다. '반지의 제왕' 세계관에서 발로그는 신의 영역 다음의 존재인 마이아에 속하며, 마이아에는 바로 절대반지의 주인이었던 '사우론'도 포함돼 있다. 사우론의 부하로 발로그를 생각하는 관객들도 많은데, 사실은 사우론과 발로그 사이에는 주종관계가 전혀 없다. 단지, 발로그가 나타난 이유는 모리아의 굴을 너무 깊게 파서 어떠한 존재를 깨웠기 때문에 일어난 참사라는 것이다. 두 번째 장면은 바로 선왕의 거대한 석상 장면, 그전까지는 광활하고 드넓은 배경에 몰입하며 봤다면 석상 장면은 경외감까지 들게 하는 새로운 느낌의 장면이었다. 이 석상의 인물은 곤도르의 초대 왕인 '이실두르'와 '아나리온'으로 곤도르의 최전성기 때 북쪽 국경을 표시하기 위해 세운 석상이다. '이실두르'는 사우론의 손가락을 자르고 절대반지를 얻었지만 파괴하지 못해 결국 타락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왕이다. 세 번째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 처음에 나오는 사우론의 죽음 장면으로 키가 211센티미터나 되는 거구의 인간 '이실두르'가 사우론의 손가락을 자르면서 죽이는 장면이다. 반지 원정대를 시작으로 두 개의 탑, 왕의 귀환까지 판타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에는 탄탄한 세계관과 압도적인 영화 속 배경과 인물, 사건을 통한 메시지 때문이다. 샘과 프로도를 통해 우정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우정 사이에 믿음이 존재해야 그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프로도와 보르미르는 겉으로는 우정이 있는 반지 원정대의 일원으로 보였으나, 보르미르에 대한 프로도의 믿음이 깨지는 순간 쌓았던 우정관계는 너무도 쉽게 무너져버리게 된다. 특히 그 누구보다도 단단해 보였던 관계인 샘과 프로도지만 골룸의 계략과 절대반지로 인해 결국 믿음이 깨질 뻔한 순간이 오기도 한다. 즉 샘과 프로도의 관계, 그리고 호빗족들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는 건 서로에 대한 확실한 밑음이 있다면 우정은 멀리 있어도 혹은 매우 가까이 있어도 변치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이 영화는 절대반지를 탐하는 보르미르와 곤도르의 장군과 왕들을 통해 인간의 타락과 닥쳐오는 위기에도 안주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골룸'이라는 캐릭터는 개봉 당시에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만큼 예능에서도 많이 활용되고, 정신분석학자들도 재미 삼아 골룸의 정신을 분석했던 것이 아직까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렇듯 반지의 제왕이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이유에는 어느 시대든 통용되는 강력하고도 클래식한 메시지가 아주 잘 스며든 영화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일수록 간과하지 말고, 꼭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명작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