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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호텔 3, 크루즈 여행을 떠나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보는 순간 영화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는 영화가 바로 몬스터 호텔 3이다. 일평생 몬스터 호텔과 가족만 알고 살아왔던 드라큘라 드락은 어느 날 문득 밀려오는 외로움에 몸부림치게 된다. 마침 이를 눈치챈 마비스는 아빠를 위해 여행을 계획하고, 오로지 몬스터들을 위해 설계된 특급 몬스터 크루즈를 여행한다. 많은 고생 끝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버뮤다 삼각지대이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급 서비스에 난생처음 느껴보는 크루즈의 매력에 몬스터들이 흠뻑 빠져 있다. 그때, 드락의 눈길을 사로잡은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크루즈의 선장 에리카였다. 그런데 그녀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드라큘라 드락의 원수 반 헬싱의 증손녀였다. 그러나 이것을 모르는 드락은 여행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고, 에리카의 행동을 본 몬스터들은 드락을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반면 틈만 나면 드락의 목숨을 노리는 에리카는 가문의 역사적 사명을 이어받아 몬스터 퇴치 작전에 나선다. 과연 피할 수 없는 이들의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몬스터 호텔 시리즈 흥행에 성공
한국 극장가에서 소리없는 강자였던 몬스터 호텔 3은 105만 관객을 동원했다. 보는 내내 크루즈 여행을 함께 다녀온 느낌이었고, 미소와 폭소를 2시간 내내 오가면서 정말 행복하게 봤다. 특히 요즘 아이들이 액체 괴물이라고 하는 슬라임에 빠져 있는데 몬스터의 한 캐릭터가 등장해 더 인기가 많았다. 2013년 몬스터 호텔 1편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시리즈로 아이가 있는 분들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른들도 다 아는 영화여서 한국에서 개봉할 때마다 흥행 성적이 좋았다. 1편에서는 88만 명, 2편 151만 명, 3편 105만 관객을 동원했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작이라 볼 수 있다. 1편은 드라큘라 드락이 애지중지하는 딸 마비스가 인간과 사랑에 빠져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뤘다. 그러면서 드라큘라부터 시작해서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괴물, 투명인간, 미라까지 몬스터들이 총출동을 하지만, 실체는 허당들이다. 몬스터 캐릭터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보통의 일반 애니메이션 캐릭터보다 확실히 개성이 강하다. 다채로운 캐릭터는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을 살펴보면 '부그와 엘리엇', '개구쟁이 스머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을 보면, 개성 강한 캐릭터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펼쳐지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설정의 특징이 강하다. 특히 몬스터 호텔 1편은 2013년 제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유명 배우들의 더빙
애니메이션의 생명 목소리 연기로 얼마큼 재미있게 캐릭터를 연기하지도 중요하다. 몬스터 호텔의 목소리 주인공들은 드라큘라 드락을 연기파 배우 아담 샌들러가 맡았고, 드락의 캐릭터 얼굴을 아담 샌들러의 얼굴을 참고했다고 한다. 딸 마비스는 정말 인기 많은 셀레나 고메즈가 연기했고, 늑대인간은 연기파 배우 스티브 부세미가 목소리 연기를 했다. 몬스터 호텔 2편은 1편보다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로 더 짜임새가 있어 흥행을 이어 갔다. 전편에는 마비스가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지는 이야기였고, 2편에서는 마비스와 인간 남자 사이에서 귀여운 아기 데니스를 낳았다. 데니스가 나왔다는 것은 드라큘라 드락이 할아버지가 됐다는 것이고 손자를 잘 키우고 싶은 욕망이 대단하다. 드락은 데니스를 몬스터로 키우고 싶어 하면서 전편보다 줄거리가 짜임새도 있고 유머도 더 강화되어 한국에서의 고정 팬들이 아주 많아졌다.
모든 세대에게 통하는 유머와 가족이라는 테마
몬스터 호텔 시리즈의 중심이 아버지 드락과 딸 마비스의 가족애가 중심이며, 1편에서는 딸이 잘못될까 걱정하는 아버지의 모습, 2편은 결혼한 딸이 아이를 낳고 딸에 대한 걱정이 손자한테까지 이어지는 진다. 3편은 오히려 딸이 반대로 아버지에 대해서 걱정하고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딸과 가족밖에 모르던 아버지가 크루즈 여행을 하면서 이상형을 만나게 되지만 상대는 드락의 천적인 반 헬싱의 증손녀 에리카였다. 몬스터 호텔 시리즈의 가장 큰 재미인 곳곳에 배치된 유머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다자녀 가족인 늑대 인간 부부가 육아에 지쳐 키즈 카페에 아이들을 맡기고 나오는 장면은 정말 재밌는 장면 중 하나다. 두 번째로 재미있는 장면은 드락이 100년 동안의 외로움을 겪으면서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소개팅 앱을 검색한다. 그러면서 눈동자가 많으면 안 된다는 조건들을 다는 장면을 보면 자신도 드라큘라이면서 몬스터들의 외모에 대한 편견이 있다는 것을 재미있게 표현되었다. 세 번째는 프랑켄슈타인이 카드 게임을 하다가 과거에 팔과 다리를 잃었던 전적이 있는데 3편에서는 팔을 킹크랩 집게로 고치게 된다. 이 장면은 마치 양손에 캐스터네츠를 들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재미있다. 이런 유머 코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몬스터 호텔이 아닌 상상력 넘치는 다양한 크루즈 여행지
호텔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됐던 1편과 2편과는 다르게 3편에서는 생애 최초로 몬스터들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상상력 넘치는 크루주 여행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비행기와 배 사고로 유명한 미스터리의 대명사 버뮤다 삼각지대가 크루즈 여행의 시작점이다. 여행 중 돌고래 서핑, 햇빛이 아닌 달빛이 가득한 문텐, 수중 화산 폭발로 관객들이 상상했던 모든 것을 표현해 준 애니메이션이다. 크루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미지의 장소 아틀란티스이다. 아틸란티스는 신화와 전설, 아름다운 세계라고 생각하는데 영화에서는 마카오나 라스베이거스 같은 화려하고 탁한 공간으로 묘사하고 있다. 몬스터 호텔 3을 제작한 젠디 타타코브스키 감독이 실제 크루즈 여행 경험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연출했다. 그 아이디어로 바닷속을 탐험하고 고대 유적지를 가는 엄청나게 화려한 여행지들을 연출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포함해 흥겨운 OST
영화의 배경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몬스터 호텔 3의 키 포인트는 영화를 더욱 더 흥겹게 만드는 음악이다. 조개껍데기 속에서 해저 클럽을 책임지는 DJ가 나오는 장면, 삽입된 곡 중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있어 더 흥겹게 만든다. 영화 속 강남스타일이 삽입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가 합작을 했던 넛잡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엔딩 크레디트에 싸이 캐릭터가 등장해 말춤을 추는 장면으로 전곡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 영화의 파티 장면에서 르네 젤위거가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춘다. 또 다른 영화는 '디스 이즈 디 엔드'로 세스 로건이라는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삽입되었다. OST에서 한국 가수 에릭남이 직접 프로듀싱을 하고 부른 '플로트'라는 곡이 엔딩 타이틀에 흘러나온다. 몬스터 호텔 3의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바로 흥겨운 OST로 엔딩에서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춤을 추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흥겹게 볼 수 있다는 게 이 영화를 보는 재미이다.